- 해당환자수는 적지만, 위험도는 치명적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인 시탈로프람과 에시탈로프람이 심박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들이 심박 장애로 이어지는 확률은 낮았지만, 위험도는 높았다"고 정리했다.

이들 약물과 심전도 상의 QT 간격 연장 간의 연관성은 이미 제시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뉴잉글렌드 지역 환자 3만8000여명의 자료를 검토해 실제 발생률과 위험도를 평가했다.

대부분 SSRI를 처방받았고, 일부 환자들은 메타돈을 처방받았다. 연구팀은 "메타돈은 이미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른 약물들이 미치는 영향의 척도로 활용됐다.

연구결과 시탈로프람과 에시탈로프람이 메타돈과 비슷한 정도로 QT 간격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QT 간격 연장이 나타난 환자수는 많지 않았지만, 고용량일수록 영향력은 더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QT 간격 연장이 부정맥의 위험요소지만, 이들 약물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에 주는 혜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전반적인 혜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과 영국 보건당국은 이미 이 약물들을 처방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하며 권고 용량을 낮춘 바 있다. 영국 의료보건제품규제국(MHRA)은 "시탈로프람과 에시탈로프람의 잠재적인 위험도는 잘 알려져 있고, 이에 특정 환자군에 대한 용량제한을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논하지 않았다.

단 "심질환이 있는 이들은 이번 연구를 근거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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