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약사들 긴장

다케다제약의 당뇨병 신약 3종이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음에 따라 덩달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약이 국내 당뇨병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신약인데다 피오글리타존의 복합제가 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미국FDA에 따르면, 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네시나·오세니·카자노 등 모두 3품목이다. 이중 네시나는 알로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를 통해 공개된 PK/PD 데이터를 보면 알로글립틴은 제형, 반감기, 신장배출률, 제형 등 여러 요소가 시타글립틴과 여러모로 유사하다(아래 표 참조).

빌다글립틴과 삭사글립틴 등이 간대사가 이뤄지는 반면 알로글립틴은 필요하지 않다. 약물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비율은 60~71% 수준으로 신기능환자에 대해서는 기존 약제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용량조절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PP-4 외 효소에 대한 선택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DPP-4 효소 1대비 DPP-2, DPP-8, DPP-9 효소에 대한 선택성은 모두 14000 이상으로 리나글립틴 다음으로 높다. 이를 토대로 효과와 심혈관 위험성 뛰어날 수 있다고 예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네시나는 제2형 당뇨병환자 8500명이 포함된 총 14개의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이중 26주간 임상을 통해 확인된 네시나의 A1C 감소 효과는 위약대비 0.5% 정도다. 미국FDA는 네시나를 허가하면서 심혈관 위험성, 간 이상에 대한 모니터링, 췌장염 사례, 심각한 과민반응, 3개의 소아 연구 등의 포스트 마케팅 연구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네시나는 EXAMINE 연구를 통해 심혈관 위험성을 검증하고 있다.

다음으로 허가된 오세니는 알로글립틴에 피오글리타존을 섞은 이종 계열의 복합제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4개의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을 통해 오세니는 피오글리타존 단독 보다 A1C를 0.4~0.6% 더 추가적으로 낮췄고 알로글립틴 단독 보다는 0.4~0.9% 정도 더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FDA는 오세니를 허가하면서 제품 박스에 피오글리타존과 연관된 심부전 위험성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카자노는 알로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2500여명이 포함된 4개의 임상을 통해 효과를 이증했다. 임상을 통해 카자노는 네시나 단독보다 A1C를 1.16% 더 추가적으로 낮췄고 메트포르민 단독 보다는 0.5% 정도 더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세 연구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부작용은 상기도감염, 코막힘, 목따끔거림, 설사, 두통, 고혈압, 등통증, 요로감염 등이었다.

이같은 미국 허가에 따라 조만간 국내서도 출시가 예상된다. 주변 업체들은 다케다가 당뇨명가라는 점을 들며 향후 시장에서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최근 허가 시점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도 조만간 허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케다의 네시나 등 3종이 허가되면 국내 출시된 DPP-4 억제제는 모두 6종으로 늘어난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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