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아과학회,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제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케톤증 등 예외를 제외한 환자들에게 생활습관개선과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AAP의 가이드라인은 미국당뇨병학회, 미국소아내분비학회, 미국가정의학회, 미국 영양및식이학회와 공동으로 만든 첫 번째 가이드라인이다.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1990~2008년 근거들을 검토한 결과 제2형 당뇨병 소아환자에 대한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며 배경을 밝혔다.

AAP 가이드라인 위원장 Kenneth Copeland, Janet Silverstein 교수는 우선 "새롭게 진단된 제2형 당뇨병 소아환자에게 성인과 똑같은 1차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환자에서도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메트포르민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위험대비 혜택이 크고, 인슐린 대비 체중, 저혈당혈증 위험도, 인슐린 민감도, 환자의 순응도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단 메트포르민을 1일 500 mg 이상 처방하는 것은 위장관 부작용 위험도가 높고, 1일 2000 mg 이상 용량에서는 추가적인 혜택이 없고 경고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메트포르민의 위장관 부작용은 일과성인 경우가 많고, 서방형 메트포르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케톤증이나 당뇨병성 케토산증이 있을 경우, 제1형과 제2형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혈당 250 mg/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A1C)가 9% 이상일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TODAY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이 대부분의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혈당 관리를 유지시켜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1C를 매3개월마다 평가해 치료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치료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약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로시글리타존은 예후를 향상시켜주지만, 소아를 대상으로는 승인을 받지 못했고 성인에게는 사용이 제한돼 있다. 피오글리타존과 인크레틴 제제들은 오프라벨로는 사용되고 있지만 소아대상 적응증은 없다.

이에 인슐린이 고려되게 되는데, 저혈당혈증 위험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한편 "인슐린이 주사제기 때문에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당뇨병의 심각성을 일깨워줄 수 있다"며 간접적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권고사항에서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식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교육하고, 환자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화적인 민감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AAP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가이드라인은 임신하지 않은 10~17세 소아청소년들에게만 적용하고, 공복혈장혈당 장애(100~250 mg/dL)나 내당능장애(2시간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140~200 mg/dL)일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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