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은 자사의 벨케이드(성분명 보르테조밉)가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연장 및 사망 위험을 낮췄다는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12월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저널에 따르면, 이전치료경험이 없는 682명의 다발골수종환자를 대상으로 "멜파란"과 "프레드니손" 병용요법군(MP)과 "멜파란"과 "프레드니손" 에 벨케이드를 추가한 군(VMP)을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벨케이드군이 대조군에 비해 13.3개월 더 생명연장효과를 보였으며, 5년 생존율도 더 높았다.

VMP군의 평균생존기간은 56.4개월이었으며 MP군은 43.1개월이었다. 또 5년 생존율은 각각 46%와 34.4%로 나타났다.

아울러 VMP군에서는 사망위험이 31% 더 낮았고 약물로 인한 치명적인 이차 암 발생율도 높이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되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제 중 최초로 5년 생존율을 입증한 것으로, 현재까지 완치가 어려운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의미가 큰 임상결과"라며 "기존치료제와 달리 이차 암 발생 위험도 높이지 않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발골수종은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면역장애, 조혈장애 및 신장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 뼈의 통증, 피로, 빈혈, 고 칼슘혈증 그리고 손, 발 등이 저리고 마비되는 말초신경병증이 있다.

한편 벨케이드는 단백질 분해과정에 관여하는 프로테아좀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나는 최초의 항암제로, 2002년 이례적으로 미국FDA가 2상 임상결과만을 바탕으로 다발골수종치료제로 승인했다. 국내에는 2005년 허가 받았으며, 2011년 2월부터 국내에서 골수이식이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보험이 적용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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