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환자의 항암치료 시 쥐를 이용해 유사한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아바타 마우스" 개념이 소개됐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뇌종양 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한 동물모델(뇌종양 아바타 마우스)을 통해 뇌종양 환자가 받는 모든 항암치료를 아바타 마우스의 뇌종양에 시행했을 때 치료결과와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결과와 매우 유사하다는 결과가 ‘Cell"의 자매지인 "Cell Reports" 최신호(1월 17일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뇌종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교모세포종은 최신치료법에도 불구, 2년 이내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신경교종이다. 지난 30년 동안 치료법의 획기적인 발전이 없어 환자들과 가족, 의사들 모두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이번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신약개발 뿐 아니라 환자의 개인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 암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치료효과가 가지각색이고 10년 이상 걸리는 신규 표적항암치료제의 임상시험만으로는 다양한 개인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 아바타 마우스 시스템으로 미리 치료를 시행해 보면 환자에게 그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단은 ‘아바타 마우스’ 라는 상표권도 등록했다. 이 모델을 통해 여러 가지 치료법을 미리 시행해봄으로써 각 환자마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학 치료’ 의 실현 시기를 크게 앞당긴다는 포부다.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장(신경외과 교수)은 “보건복지부와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아바타 마우스’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수년 내 실제 환자에 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