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만에 구조조정

한국화이자제약이 23일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대략적인 규모는 80명선으로 전체 인원의 약 8~9% 수준이다.

화이자제약 최종석 위원장은 23일 서울노총회관서 열린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개소식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며 규모는 8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 수준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노조와 합의 과정은 거쳤다"고 덧붙였다.

명예퇴직 소식이 전해진 이후 본격적인 접수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명예퇴직 조건에 있어서 노사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 측은 신청을 낸 직원들을 무조건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주장해왔으나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다른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를 통해 퇴직 반례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또 퇴직 조건도 노조는 정년까지 보상하라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이견에 그간 노사는 총 4차례 회의를 거쳤고 사측이 대부분의 사안을 양보한 끝에 최종 결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 조건은 다소 파격적이다. 60개월(5년) 이하 근무자는 총 근속 개월의 절반인 30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한다. 72개월 이상 근무자는 총 근속 개월의 25%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위로금 개념으로 2개월치 월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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