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회기심포지엄 서울대병원 정연채교수 지적

소화성궤양 등의 진료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검사와 제균은 필수적이지만 아직 적응증으로 정립되지 않은 질환들에 대한 검사와 치료제 투여는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연채 교수는 지난 25일의 제2회 삼성서울병원 소화기 심포지엄에서 H. pylori는 이제 소화기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중의 하나로 확고히 자리를잡았고 우리나라처럼 이 균의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검사와 치료를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소화성궤양환자의 대부분이 H. pylori에 감염돼 있고 이 균 박멸시 재발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보고들이 많으며 처음 소화성 궤양 발견시 항균제투여 등으로 박멸이 필수적이지만 H. pylori 양성의 무증상 또는 비궤양성 소화불량환자까지 일률적 검사는 요구되지않는다는 미국보건원 보고와 미국소화기학회 산하 Digestive Health Initiative의 권장을 인용,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 대한헬리코박터파이로리연구회의 합의내용중 이 균에 감염된 환자의 배우자나 자녀에 대해 치료한 연구결과가 없고 이들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명백한 근거가 없는 한 치료대상이 될 수 없지만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위암의 가족력이 있으면서 환자가 강력히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치료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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