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항고혈압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병용할 경우 급성 신손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유대인종합병원 Francesco Lapi 박사는 "ACE 억제제, ARB 제제, 이뇨제 중 2가지 약제와 NSAID를 복용했을 때 단기간 내의 급성 신손상 입원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Lapi 박사는 "환자의 위험도가 낮아도 항염증제나 소염제를 처방할 때 의사와 환자 모두 주의할 필요가 있고, 특히 다약제를 복용하는 고령환자들의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에 중점을 둬야하는 만큼 초기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영국 임상연구데이터링크에서 1997~2008년 항고혈압제를 처방받은 48만 7372명을 분석했다. 결과 ACE 억제제, ARB 제제, 이뇨제의 병용 또는 3제 요법과 NSAID가 급성신손상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6년 동안 2215건의 급성 신손상이 발생했고, 항고혈압제 병용요법 외 병용요법+NSAID, 3제 요법군에서 위험도가 31%, 30일 이내에서는 82%까지 높아졌다.

한편 연구 관련 평론을 게재한 런던위생및열대의학대학 Dorothea Nitsch 교수는 NSAID와 항고혈압제 하나의 병용으로는 급성 신손상 위험도가 높아지지 않았고, 병용요법 간 간극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 역시 병용요법의 위험도가 높진 않지만,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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