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슈미 이스히 아ㆍ태 인구개발협의체 의장

지난 19일부터 21까지 열린 제5차 아시아태평양 인구개발협의체 총회에 참석한 슈미 이스히 의장(JOICFP 사무국장 겸임)을 만났다.

그녀는 인터뷰 내내 일본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다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를 겪은 나라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경험을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할 것을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에 당부했다.

-JOICFP와 APA/ICPDP는 어떤 단체인가.

▲일본 민간단체인 JOICFP(Japanese Organization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in Family Planning)는 네팔, 라오스, 가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및 보건생식사업 도모를 위해 1968년에 설립된 단체다. 청소년 성문제·안전한 출산 및 자녀 양육, 보건교육 등을 내용으로 국제 민간단체, 해당지역 민간단체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사업내용이 다르지만 모든 사업이 지역중심 (community based) 접근과 해당국이 차후에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주제가 "인구·환경·여성"이다. 인구문제가 환경과 여성문제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우리의 자원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느냐가 바로 21세기 인류가 풀어야할 최대의 과제다. 인구문제와 환경과 여성문제는 모두와 가깝게 연관되어 있다. 인구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밀도는 높아지고 밀집된 인구는 환경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노령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노령화 문제는 아이러닉하다고 할 수 있다. 산아제한사업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일본이나 한국이 이제는 노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노령화 문제가 대두됐던 초기에 일본은 이미 노령화 문제를 겪고 있었던 유럽 등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려 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 환경적 차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유럽식 모델은 일본에 맞지 않았다. 노령화 사회 해결에 대한 정답은 아직 없다. 노령화 문제는 이에 대한 준비없이 갑작스럽게 왔기때문에 각 나라가 각국의 환경에 맞게 대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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