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머크의 바이오 부분을 인수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머크의 바이오 의약품 전담 부서인 Merck Bio Ventures(MBV)를 인수하기 위해 접촉을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특히 목전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머크는 2008년 12월 MBV를 신설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바이오 시밀러를 전담하고 있다. 앞서 MBV는 2006년 GlycoFi의 인수를 통해 바이오 베터의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2009년에는 Insmed사의 바이오 의약품과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한 바 있다.

현재 MK-2578, MK-4214, MK-6302 등 주요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어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과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의 바이오 베터를 개발중이다.

이처럼 바이오 의약품에 특화된 MBV를 삼성은 시간외 대량매매인 블록딜(Block Deal) 방식으로 추진했으며, 사내서도 소수 관계자만 알정도로 비밀리에 추진해왔다. 협의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하반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수 없는 이유로 결렬되면서 새해 빅딜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이라면 새해부터 빅딜이 나올 뻔했다"면서 "삼성전자가 바이오 부문의 사업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경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SAIT 101"의 3상임상을 진행했다가 돌연 중단해 주목을 끈 바 있는데 이것이 이번 사실로 머크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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