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브라질 이어 러시아 진출

토종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가 러시아에 수출된다.

보령제약은 중남미(13개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러시아 알팜(R-Pharm)社와 고혈압신약 "카나브" 단일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세부 내용은 라이선스 로열티 150만 달러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한 러시아 내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고, 카나브 단일제를 공급하는 조건이다. 계약에 따른 5년간의 공급 예상규모는 1550만 달러다.

앞서 보령제약은 멕시코 스텐달사와 계약을 통해 중남미 13개국에 총 37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이뤘고, 이어 브라질 아쉐사와는 46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따라서 모두 합치면 총 1만20만달러 규모이다. 한화로는 1050억원 정도다.

보령제약은 이번 러시아 수출은 유럽 진출의 관문으로써 카나브의 유럽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 내 다국적제약사와 계약조건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어 1분기 중에 계약이 최종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중남미 13개국, 브라질에 이은 이번 러시아 진출은 유럽 진출의 디딤돌이자 글로벌 신약으로의 도약 기반을 확고히 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고 "연초에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국내신약으로써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전체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20조원 규모며, 고혈압 시장은 약 1조 1000억원이다. 그 중 ARB계열 약 10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리 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알팜社는 러시아 제약업계 5대 기업 중 하나이자,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탄탄한 영업력을 구축하고 있다. 2011년 매출은 약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