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3종이 일제히 급여 목록에 올라 포스트 와파린을 겨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복지부는 고시를 통해 1월 1일자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을 일제히 급여목록에 등재했다. 따라서 현재 처방이 가능하다.

이중 프라닥사와 자렐토는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치료제로 쓸 수 있다. 다만 와파린 복용 불가, INR 조절 실패 등 여러 이유로 와피린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만 급여가 가능하다.

또 엘리퀴스는 선택적 고관절 혹은 슬관절 치환술을 시행중인 성인환자에서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예방에서만 가능하다.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허가됨에 따라 조만간 추가가 예상된다.

가격은 대략 일일 투약기준으로 3700원대 수준이다.

프라닥사 150 mg의 경우 정당 1851원으로 일일 복용비용은 3702원이다. 110 mg은 1795원으로 3590원으로 조금 싸다. 반면 자렐토는 프라닥사대비 48원 더 비싸다. 자렐토 10 mg, 15 mg과 20mg 등 모두 세 가지 용량이 있는데 모두 3750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30%인 1077원에서 최고 1125원이다. 한달로는 3만2310원에서 최고 3만3750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 비용을 기존에 복용했던 와파린과 비하면 10배 이상 높다.

와파린은 2 mg의 가격은 30원, 5 mg은 72원이다.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정부가 생산원가를 보전해주고 있어서 모두 가격이 같다. 만약 항응고신약을 비급여로 복용한다면 환자부담은 더 커진다.

이번 신약을 출시로 제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와파린은 동그란 모양의 비코팅 정제로 색깔을 흰색 또는 옅은 분홍색 계열이 대부분이었으나 새로운 항응고제들은 이들과 식별하기 위해 모양과 색깔이 달라졌다.

프라닥사는 파란색과 흰색이 절반씩 들어간 캡슐형 제제이며 자렐토는 갈색과 빨간색의 중간색이며 원형 필름코팅정이다. 다만 10 mg은 이보다 좀 더 밝다.

이런 가운데 스위칭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최기준 교수는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와파린을 복용했던 환자들이 스위칭하려면 치료를 중단하고 INR을 2이하로 조정한 뒤에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반대로 되돌릴 경우에는 INR이 2이상이 될때가지 같이 복용하다 바꿔야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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