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DMARD 보다 효과 크고 편리
지난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토파시티닙은 MTX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내약성을 보이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토파시티닙은 5 mg으로 단독복용하거나 MTX 또는 생물학적 제제나 다른 항류마티스제제들과 병용이 가능하다.
유대현 교수(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경구용 약물이라 복용하기 쉽고 또 기존 MTX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의사에게는 또 다른 처방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기철 교수(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는 "기존에 경구용 약이 있었지만 토파시티닙이 주목받는 이유는 고전적인 DMARD 약물보다 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며 "생물학적제제와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토파시티닙이 제2의 에타너셉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애널리스트들도 복용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어 앞으로 30억 달러의 매출은 충분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토파시티닙의 부작용은 중증감염증과 결핵, 암, 림프종 등이 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토파시티닙이 국내에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약 승인과 약가 결정, 급여 결정 등의 시간을 고려해도 최소 1년은 더 걸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토실리주맙
토실리주맙은 IL-6 수용체에 대한 인간형 단일클론항체로 3상임상연구에서 활동기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매우 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토실리주맙은 2009년 유럽식약청이 MTX와의 병합요법을 조사했는데 DMARD나 TNF 억제제에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항체-항원 반응을 통해 체내에서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개발된 신규 항체의약품이다.
일본 쥬가이제약이 개발한 바이오신약으로 JW중외제약이 국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9개 병원에서 3상임상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MTX 치료 경험이 없거나 MTX 실패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됐고, TNF 억제제 효과가 없는 환자의 50%에서 ACR 20의 효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CPR 감소, 삶의 질 향상, 방사선학적 호전 등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한달에 한번 정맥주사하면 되고 처음 4 mg/kg로 시작해 8 mg/kg까지 증량할 수 있다. 토실리주맙을 처방할 때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감염, 고지방, 간기능 이상, 중성구 감소 등의 부작용을 관찰해야 한다.
토실리주맙은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와 유럽소아류마티스학회 공동 학술대회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곳에서 토실리주맙은 아달리무맙에 비해 우수하고 아바타셉트와는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아달리무맙과 토실리주맙을 비교한 ADACTA 연구에서 인터루킨6 수용체 표적 치료제인 아바타셉트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당시 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 Cemn Gabay 교수는 "토실리주맙의 DAS28 점수는 3.3으로 아달리무맙 1.8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 입원률, 낮은 질병 활성도, ACR 20 반응률, ACR 50 등에서도 아달리무맙보다 효과가 뛰어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Michael Schiff 교수팀은 1주마다 아바타셉트 125 ㎎을 투여한 군과 2주마다 아달리무밥 40 ㎎을 피하 투여한 군으로 나눈 뒤 1년간 관찰했다.
모든 대상자가MTX를 병용했다. 4주 후 ARC 20 반응률은 아바타셉트 43%, 아달리무맙 48%였지만 1년 후 ACR 20 반응률은 각각 65%, 63%로 1.8%밖에 차이나지 않아, 오렌시아의 비열등성을 확인됐다.
약물 부작용은 약물 중단이 아바타셉트 3.5%, 아달리무맙 6.1%로 다소 차이가 있었고, 투여 부위 반응(4% vs. 9%)에서도 아바타셉트가 더 적게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자가면역성 감염이 아바타셉트군 중 10명에서 나타났으나, 아달리무맙군에서는 한 명도 없었다.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