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의료계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을 측정하는 임상기술테스트를 "의사면허시험(USMLE)"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04년부터 임상기술테스트를 USMLE의 필수과목으로 실시하겠다는 미국의사시험관리위원회(NBME)의 결정에 의료계 단체들이 신뢰성과 의대생들의 금전적 부담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AMA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테스트의 효과와 신뢰성이 아직 검증된 바 없고 각 단계별로 소요되는 1천달러의 경비에 또 다시 1천달러의 부담을 추가하는 것은 졸업과 함께 10만달러 이상의 빚더미에 올라 앉는 미국 의대생들의 현실을 볼때 부당한 처사"라며 논쟁에 불을 당겼다.

미의과대학협회(AAMC)도 과도한 경제적 부담으로 미국내 의대진학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NBME 결정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NBME 측은 "미국 의료사고의 85%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능력 문제와 관련돼있다는 보고에 반해 1, 2차 의사시험을 통과한 수련의들의 환자대응요령(Bedside Manner)은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강행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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