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키워드로 글로벌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글로벌이 수출을 염두한 전략이었다면 올해는 신약개발을 근간으로 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사뭇 다르다.

동아제약은 2일 시무식을 갖고 올해를 "글로벌 제약기업"을 위한 창업의 해로 선포했다.

강신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은 신약 개발"이라고 강조하고 ""동아제약의 사회공헌은 신약 개발에 있다"는 것을 새로운 창업정신으로 삼고 앞으로 신약개발과 해외 수출을 통해 온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2013년 동아제약은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며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다"라며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자고 다짐했다. 이는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 허가를 염두한 것이다.

이관순 대표는 신년사에서 "2013년은 한미약품 창립 4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전사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포하고 한미약품의 역량을 결집해 영업과 R&D,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 성과를 일궈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장은 영업 분문에서 ▲CP 규정 준수 ▲지식영업 무장 ▲자율영업 확대를,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가속화 ▲복합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eR&D 라이센싱 강화로 균형잡힌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주문하는 동시에 아모잘탄 등 현재 보유 중인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일궈내자고 독려했다.

대웅제약은 세계화를 화두로 삼았다. 이종욱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환영받을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미국 인도 중국 등 24시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에서 통하는 신규제품과 신약을 발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 세계적인 우수의약품을 만들기위해 cGMP 수준의 경쟁력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춰나가고, 규모의 경제 및 차별화 기술로 수익성을 높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치밀한 글로벌 전략 추진과 R&D혁신 주문을 강조했다. 지난해 녹십자는 중국 의약품도매법인 "안휘거린커의약품판매유한공사" 설립, 미국 현지법인 GCAM의 혈액원 추가 설립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에는 글로벌 신약개발의 산실이 될 국내 제약산업 최대 규모의 R&D센터의 완공, 해외 진출을 위한 생산부문 강화, 해외 혈액원 추가 설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일섭 회장은 ""혁신으로 위기돌파", "실수없는 책임의식"을 마음에 새겨 위기를 넘기고 더욱 강건한 회사로 거듭나자"며 혁신과 깨어있는 책임의식으로 구태와 실수를 경계할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유한양행은 올 해의 경영슬로건을 "도전, 일등 유한"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달성 책임경영, ▲Speed Up! R&D, ▲미래성장동력 발굴, ▲창의, 열정, 실천을 4대 경영지표로 수립했다. 글로벌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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