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일산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총 44개 기관 1등급
인천시의료원·충남대병원 등 8개 기관 5등급


대장암 진료에 있어서 질적 수준이 우수한 기관이 총 44개로 나타났다. 전국 각 지역에 고르게 분포돼 눈길을 끌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최초로 실시, 그 결과를 공개했다.

대장암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평가지표를 개발, 대장암 진료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평가를 추진하게 됐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대장암 수술 실적이 있는 275 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해 구조(1항목)-과정(19항목)-결과(3항목) 등 지표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적용했다.

주요 지표로는 △병원 내 혈액종양내과, 외과, 병리과 상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의 구성 여부 △수술 전 통증 평가율 △수술 전 정밀 검사 시행 여부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률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직장암) △평균 입원일수 △수술사망률(원내 사망 및 수술 후 30일내 사망) 등이 있다.

평가 결과, 검사 시행률이나 암병기 기록률 등 진단적 평가 및 기록과 관련된 지표는 90%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술 사망률은 2010년도 1.63%에서 1.23%로 0.4%p, 예측 사망률도 1.36%에서 1.23%로 0.13%p 감소했다.

또한 대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수술 전 정밀검사는 82.1%, 수술 후 3개월 내 CEA(종양표지자)검사는 87.2%로 검사 시행률은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53.4%,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56.9%, 직장암 수술 후의 방사선 치료율 40.2% 등 방사선 치료의 선택 또는 실시 시기 등이 낮게 나타나, 치료 시 권고된 지침에 따르는 치료과정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들 평가지표 점수를 종합, 의료기관별 평가등급을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대상 275개 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 가능한 기관은 129개 기관으로, 1등급 44개(34.1%) 기관, 2등급 43개(33.3%) 기관, 3등급 16개(20.2%) 기관, 4등급 8개 (6.2%)기관, 5등급 8개 (6.2%)기관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서울 19곳, 경기권 12곳, 경상권 6곳, 전라권 3곳, 충청권 3곳, 강원권 1곳 등으로 제주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 대한 의료기관별 평가등급, 각 지표별 평가결과 등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대장암)에 공개했으며,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내년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하는 등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어지는 2번째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올 한해 진료분 자료를 수집, 내년에 공개한다.

◇1등급
[서울권]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동신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백병원, 중앙대병원, 강남성심병원, 한양대병원
[경기권] 인천성모병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성빈센트병원, 공단 일산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양대구리병원
[경상권] 고신대복음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병원, 제일병원, 울산대병원
[전라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충청권] 건양대병원, 을지대학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강원권] 한림대춘천성심병원

◇5등급
[경기권] 인천시의료원, 안양샘병원
[경상권] 대동병원, 왈레스기념침례병원, 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
[전라권] 광주보훈병원
[충청권] 충남대병원, 충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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