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머리 맞대 가장 적합한 치료법 찾아야'

하이브리드 수술

1. 혈관질환, 이젠 "하이브리드 스타일"

2. 관상동맥 하이브리드 수술

3. 대동맥 하이브리드 수술

4. 전문가 조언


"혼자 독불장군으로 수술하던 시대는 끝났다. 무조건 수술 혹은 시술만 고집해선 안되듯이, 글로벌 대세라고 해 하이브리드 수술만 고집해서도 안된다. 하이브리드는 팀 수술이다. 팀이 머리를 맞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석원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기존의 수술과 시술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술식이라해도 뚜렷한 적응증 없이 무리하게 진행하다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동맥 질환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의 적응증은 폐질환이 있거나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등 동반질환(comorbidity)을 가진 고령 환자다.

사망률은 0~20%, 뇌졸중 발생률은 0~8%로 고전적 수술과 하이브리드 수술 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군이 고전적 수술군 환자의 수술 전 상태보다 더 나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회복이 빠르고 성적이 좋아 또다른 옵션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 데이터가 없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최근 스텐트 도관이 많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젊은 성인에 시술했을 때 몇십년 뒤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고, 해야 할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 환자나 마르판증후군과 같은 유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아직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으며, 주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좀 더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송 교수는 "과거 하이브리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당시 스텐트 도관의 질이 낮았거나 환자 선별이 잘못된 경우"라면서 "환자의 혈관 상태를 잘 따져 수술하면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에서도 고전적 수술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팀 체계에 기반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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