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키스병원 미국 최초 이식

치료의 답보 상태를 겪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피스메이커와 비슷한 장치를 알츠하이버병 환자의 뇌 속에 이식하는 수술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미국 최초로 시행됐다.

연구팀은 뇌 심부 자극(deep brain stimulation)과 비슷한 이식술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또 인지기능저하를 역전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수술은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다기관 임상시험(multicenter clinical trial)의 일부이고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임상시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 수술은 저전압의 전기부하를 환자의 뇌에 직접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는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받았고, 두 번째 환자는 올해 12월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뇌 양쪽의 뇌궁(fornix)에 전선(wire)을 이식한다.

뇌궁은 해마로 전달되는 정보가 통과하는 경로이고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전선은 페이스메이커와 유사한 자극장치(stimulator)에 연결되는데, 자극장치는 1초당 130번에 걸쳐 미세한 전기자극을 발생시켜 뇌에 보낸다. 로젠버그 박사에 의하면, 환자는 전기가 흐른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앞으로 40여명이 더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인데 임상 시험에서 모든 환자는 "뇌 심부 자극장치"를 이식받고 이 환자들은 2개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수술이 끝난 후 2주 만에 자극장치의 전원을 켜고, 다른 그룹은 1년 후에 자극장치의 전원을 켤 예정이다. 하지만 환자와 의사 모두 어느 환자가 어느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는 알지못하는 블라인드 연구로 진행될 예정이다.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이 연구의 디텍터를 맡은 Rosenberg 박사는 "뇌의 기계적인 기능을 넓혀보려는 이러한 접근은 매우 독특한 것이다"며 "이 방법은 앞으로 노년층에서 공통적인 질병이 될 알츠하이머의 새롭고 잠재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뇌 심부 자극장치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수술은 아직 실험단계에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5년 동안 8만명 이상의 파킨슨병 환자들이 이 장치를 이식받아 그 중 상당수가 경직감소, 약물복용 감소 등의 효과를 보았다. 뇌 심부 작그 장치는 우울증과 강박반응성 장애 환자에게 사용한 방안도 연구 중이다.

2010년 캐나다 연구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뇌 피스메이커의 초기 안전성 연구를 위해 6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이식한 사례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 웨스턴병원 Andres Lozano 교수는 약물치료를 받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을 대상으로 12개월에 걸쳐 초당 130회의 뇌심부자극술을 진행한 결과 해마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뇌궁이 자극을 받아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Annals Neur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12개월 동안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6명 중 4명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해마다 수축이 진행됐지만 1명은 해마가 5%와 또 한명은 8%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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