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급여 앞두고 13일 심포지엄 열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출시를 선언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3일 신라호텔서 심장(혈관)내과 및 신경과 전문의 150여명을 초청해 프라닥사 론칭심포지엄을 열고 제품 출시를 알렸다. 이날 출시 콘셉트는 1969년 드디어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본격적인 도약을 한 것처럼 앞으로 프라닥사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것.

이날 좌장은 RE-LY 연구 한국 PI(주 연구자)인 국군수도병원 김성순 전문의가 맡았다. 연자로는 천안 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이명용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최기준 교수가 나와 각각 RE-LY 연구와 아시아 서브연구를 발표했다.

이명용 교수는 "RE-LY와 연장연구인 RE-LY able 연구를 분석한 결과 다비가트란을 오래 쓴다고 해서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예방 효과가 떨어지거나 출혈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장기 투여의 잇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다비가트란은 지금까지 나온 항응고제 가운데 가장 오랫 동안 임상을 진행한 약물로 근거가 충분하다. 다만 (약물 경험이 부족해)처음에는 불안할 수 있는데 계속 쓰다보면 안심할 수 있게 된다"며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기준 교수는 아시안 데이터와 실제 임상에서의 처방전략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2782명의 아시아 환자를 분석해 본 결과 비 아시아인들에 비해 효과와 출혈 위험성에 차이가 없었으며 특히 본 연구에서 논란이 됐던 MI(심근경색)의 경우 오히려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국내 환자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음을 피력했다.

이어 스위칭 방법과 처방상 주의사항도 소개했다. 그는 "와피린을 복용하던 환자가 다비가트란으로 바꾸려면 INR 2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한 후 투약하고, 반대로 다비가트란에서 와파린으로 되돌아 갈 경우 신기능에 따라 바로 끊을 수도 있고 2~3일간 중복투약하다 다비가트란을 끊는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틴과는 병용해도 관계없지만 부정맥 약물은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으며 아미오다론 등 부정맥 약물은 저용량으로 조심해서 쓰면되지만 드로네다론과 같은 약물은 권고되지 않으며 케토코나졸과 같은 항생제들은 같이 처방하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교수는 "와파린은 출혈위험성때문에 환자나 의사가 항상 불안했었는데 새로운 항응고제가 내년부터 보험이 되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 모두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모든 환자에게는 급여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닥사는 내년부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판매하며 주 처방 용량인 150mg의 가격(협상가)은 1851원으로 일일 복용가는 3702원이다. 경쟁품인 자렐토 20mg는 이보다 30~5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고시는 2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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