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비타민D결핍증 진료인원·총진료비 증가세 뚜렷

햇빛 부족으로 발생하기 쉬운 비타민D결핍증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9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가 지난해만 21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비타민D결핍증(E55)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1800명에서 2011년 1만6000명으로 연평균 8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007년 2억8000만원에서 2011년 21억1000만원으로 연평균 68.8% 증가, 5년간 18억3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인원의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을 살펴보면 최근 5년에 걸쳐 비타민D결핍증 진료인원의 연령구조가 소아에서 고령층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결핍증의 주 발생연령층은 0~9세와 50대이상으로, 이 구간의 점유율은 2007년 65.9%에서 2011년 66.7%로 큰 차이가 없었다.

0~9세의 소아 및 아동 점유율은 2007년 34.5%에서 2011년 17.6%로 감소했고, 50대 이상의 고령층은 같은 기간 31.4%에서 49.1%로 증가했다.

실제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0~9세는 약 4.7배 증가한 것에 비해 50대는 11.5배, 60대이상은 17.3배 증가했다.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 진료인원은 2007년 613명에서 2011년 4140명으로 약 3527명이 증가(575.4%)했으며, 여성은 2007년 1202명에서 2011년 1만2490명으로 약 1만1288명(939.1%)이 늘어났다.

여성의 성비는 2007년 2배 → 2011년 3배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며,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약 18% 더 높게 나타났다.

권의정 주임연구원은 "최근 비타민D결핍증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여성은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을 남용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뼈가 휘게 될 수 있으므로, 뼈의 양은 정상이지만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면서 "성장장애는 물론 구루병, 골연화증으로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낮 시간등 적절한 활동을 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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