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는 X-ray장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하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X-ray에 다양한 장비를 결합하면 환자중심의 또다른 장비가 끊임없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E헬스케어 DGS(Detection&Guidance Solutions) 후만 하카미(Hooman Hakami)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제품군을 소개했다.

DGS는 지난 4월 X-ray 기반의 광범위한 솔루션을 통합한 부서다. 여기에는 일반 X-ray 촬영장비를 포함해 맘모그라피, 골밀도 측정기, 모바일 X-ray 등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인터벤션 시술 장비인 심장혈관 시술, 뇌혈관 시술, 일반 혈관 시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하카미 사장은 “부서 통합, 제품 연결을 통해 진료 연속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 뿐만 아니라 환자들에도 큰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DGS에서 한국 시장에 선보일만한 기술은 듀얼에너지(dual energy)가 있다. X-ray에 탑재된 기술로, 한번 촬영 시 각기 다른 에너지를 통해 3개의 저선량 영상을 얻을 수 있다.

FDA 승인을 받은 플라잇플랜(FlightPlan)은 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차단하는 간색전술(TACE)시술 시 암세포 관련 혈관을 찾아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모바일 X-ray도 국내에 출시 예정인 가운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과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디텍터를 들고 직접 환자쪽으로 이동해 촬영할 수 있으며, 무선을 통한 영상 정보 전송도 가능하다. 긴급 촬영이 필요한 응급센터, 외상센터 등에서도 유용하다.

특히, 하이브리드형 수술실 장비인 ‘Discovery IGS 730’도 조만간 식약청 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 X-ray와 Angio의 인터벤션 시술을 위한 결합 형태로, 영상의학과 의사가 X-ray로 확인하면서도 Angio가 고정돼 있지 않아 외과의사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시술 가능하다.

하카미 사장은 “현재 하이브리드수술이 2억 5000달러에서 3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으로, 최소침습시술 등의 요구와 맞물려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장비”라며 “외과와 영상의학과가 자유자재로, 또 정확하게 치료하는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하카미 사장은 이어 “고성능, 저선량, 뛰어난 화질 등의 기술력에 이어 삼성의 디지털엑스레이 개발 등 이제 막 모바일까지 태동하고 있다"며 "환자맞춤형 솔루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장비군이 확대되고 있으며, 검사에 연관된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한층 더 환자친화적인 방향으로 다양한 장비들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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