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MPLISH BMI 기반 하위분석 연구

비만 고혈압 환자 치료에서도 이뇨제는 3차 치료약물의 자리를 자리를 지켰다.

ACCOMPLISH 하위분석 연구를 발표한 미국 뉴욕주립대학 Michael Weber 교수는 "1차 항고혈압제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와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ACE-I), 2차 약물로 칼슘체널 차단제(CCB), 3차 약물로 이뇨제가 사용되고, 이는 체질량지수(BMI)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ACCOMPLISH 연구에서는 ACE-I인 베나제프릴과 CCB인 암로디핀 병용군과 베나제프릴과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이뇨제 병용군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로, HCTZ 병용군의 심혈관사건 위험도가 암로디핀 대비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이번 하위분석 연구에서는 환자들을 BMI에 따라 분류·분석했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뇌졸중이었다. 베나제프릴+HCTZ군 중 BMI 25 kg/㎡ 미만에서 1차 종료점 도달율은 30.7%, 25~29 kg/㎡ 군은 21.9%, 30 kg/㎡ 이상 군에서는 18.2% 였다. 하지만 베나제프릴+암로디핀군에서는 각각 18.2%, 16.9%, 16.5%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Weber 교수는 "마른 환자들에서는 이뇨제 포함 치료전략군의 예후가 더 좋지 않았지만, 비만인 환자에서는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CCB가 HCTZ보다 심혈관 위험도 감소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비만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뇨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반드시 시행해라"는 식의 해석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CCB군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가 10% 가량 낮았다"며 ARB·ACE-I+CCB 전략이 이뇨제 병용요법보다 더 뛰어나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구관련 평론을 게재한 성루크루즈벨트병원 Franz Messerli 박사와 뉴욕의대 Sripal Bangalore 교수는 "비만 고혈압 환자들 중 심부전 위험도가 높은 이들은 이뇨제에 대한 반응도가 좋지만, 심부전 위험도가 높지 않은 이들에게 이뇨제는 표준 치료전략에 따라 3차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Weber 교수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유럽심장학회 대변인 Adrian Brady 박사(스코트랜드 글라스고왕실의료원)도 "BMI를 기반으로 한 약물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거들었다.

한편 연구결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마른 환자들과 비만 환자들에서 고혈압이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 간 심혈관 보호효과가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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