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계획으로 각종 합병증 최소화 기대

방사선치료 시 적절한 치료계획 설정이 암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 교수팀은 3기 이상의 두경부암 환자 31명에게 회당 2.12 Gy(그레이)방사선을 조사하는 토모테라피 치료 후 환자의 신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환자 군 중 10명(32.3%)에게서 치료 4주 후 5 kg이상 체중이 줄거나, 목둘레가 10% 이상 줄어드는 신체 변화를 확인했으며, 이 환자군의 경우 처음의 치료 계획보다 침샘의 방사선 피폭이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 따라 암 자체의 크기가 줄어들고, 항암 치료가 함께 시행될 경우 식사를 잘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방사선 조사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된다”며 신체 변화에 따른 방사선 세기와 조사 범위 재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 된 환자 몸 상태에 알맞게 최소 1~2회 정도의 치료계획 재설정이 필요하다"면서 "이하선을 중심으로 한 목둘레에 생기는 두경부 암 환자에게서 치료 계획 재설정은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침샘과 치아 및 여러 정상 구강조직이 암 조직과 매우 근접해 있는 두경부암의 특성 상 이제껏 방사선 치료 후 구강건조증 발병으로 구취를 비롯하여 구강 내 염증과 충치 및 음성장애 등의 합병증 발병이 높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경부 암 방사선 치료에 새로운 치료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폐렴, 식도협착 등의 후유증을 유발하는 폐암이나 요실금과 요도관 염증, 협착 후유증을 동반하는 자궁경부암과 직장암의 방사선 치료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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