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이 레고라페닙 효과에 주목했다.

란셋 온라인은 최근 라코라페닙에 대한 두 개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게재했다. 각각 CORRECT와 GRID로 전자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 후자는 위장관 기질 종양(GIST)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CORRECT 연구는 현재 승인된 표준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질환이 진행된 전이성 대장암 환자 760명을 레고라페닙과 최적지지요법(BSC)의 병행군과 위약과 BSC 병행군으로 나눈후 1차 종료점으로 생존기간(OS)을 관찰했다. 또 2차 종료점으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종양반응률, 질병조절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레고라페닙군의 OS 중앙값이 6.4개월인데 비해 위약군은 5개월이었으며(p=0.0052), PFS 중앙값은 1.9개월, 위약 치료군은 1.7개월이었다(p<0.0001).

또한 하위그룹 분석에서 KRAS 정상형 종양을 가진 환자들과 돌연변이 종양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하위그룹이 레고라페닙 치료군에서 위약대비 생존율이 뛰어났다. 다만 전반적인 반응률에서는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교차디자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치료와 관련해 발생된 이상반응은 레고라페닙군과 위약군이 각각 93%와 61%로 나타났는데 3등급 이상의 주요 증상은 손발피부 반응(17%)로 가장 높았고 피로(10%)로 다음을 차지했다.

아울러 GRID 연구는 이전에 이마티닙과 수니티닙으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위장관 기질 종양 환자들에게 레고라페닙과 BSC 또는 위약과 BSC를 투여하고 무진행생존기간(1차 종료점), 생존기간(OS), 질병진행까지의 기간, 질병조절율, 종양반응률 그리고 반응지속기간을 관찰했다.

그 결과 레고라페닙군의 PFS가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PFS 중앙값은 레고라페닙 치료군이 4.8개월인데 비해 위약 치료군은 0.9개월이었다(p<0.0001). 또한, 레고라페닙 치료군에서 OS가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OS가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위약군에 비해 레고라페닙 군에서 질병조절율(DCR)이 52.6%로 위약 (9.1%) 대비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DCR은 부분 반응과 최소 12주 간의 질병 안정상태를 합친 비율로 정의했다.

치료와 관련해 발생된 이상반응은 레고라페닙군과 위약군이 각각 98%와 68%였으며 3등급 이상의 주요 증상은 고혈압이 23%로 다소 많았고 다음으로 손발피부 반응(20%)이었다.

GIST 연구를 국내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레고라페닙은 표준 요법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위장관 기질종양 환자들에게서 긍정적인 3상 임상 데이터를 보여준 최초의 경구용 다중표적항암제이다. 레고라페닙이 위장관 기질 종양이라는 난치성 암을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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