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3일 심뇌혈관 질환 병원평가 발표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의 의료질은 상위등급 의료관간에는 차이가 없으나 하위그룹은 큰 간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 질이 높은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2012년 가감지급사업"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의 질 평가를 공개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상급종합병원 43곳, 종합병원 70곳 등 총 113기관이 총 진료비 1420억원, 1만6583건을 대상으로, 급성기뇌졸중은 상급종합 44곳, 종합 145곳 등 총 189기관으로 총진료비 480억원, 9842건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급성심근경색은 환자치료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냐에 따라 사망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번 치료결과 평가에 △진료량 △병원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병원도착 90분 이내 Primary PCI 실시율, 병원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 퇴원 시 아스피린 및 베타차단제 처방률 등 진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 30일이내 사망률, 건당 입원일수 및 진료비 등이 반영됐다.

1등급을 차지한 상급종합병원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원주기독병원,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원광대부속병원, 길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을지대학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이고, 종합병원은 고대안산병원, 동강병원, 효성병원, 광주기독병원, 전주예수병원, 제주대병원, 한마음병원 등 총 25곳이다.

반면 5등급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단 한 곳도 없었으나, 종합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김원묵기념봉생병원, 광명성애병원, 대전선병원, 좋은삼선병원, 홍익병원 등 총 6기관에 달했다.

급성기 뇌졸중 평가는 △뇌졸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근 현황과 △금연교육 실시율, 연하장애 선별 고려율 등 환자 사정, △뇌영상 검사 및 지질검사 실시율, △조기 재활치료, 정맥 내 혈정용해제 투여율, 항혈전제 투여율 등 조기치료, △항혈전제 및 항응고제 퇴원처방률 등 2차 예방에 관한 지표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1등급을 차지한 기관은 총 88기관이었으며, 잘 지켜지지 않는 5등급 기관은 다보스병원, 검단탑병원, 경기도의료원파주병원, 대전보훈병원, 여천전남병원, 대우병원, 명지병원, MH연세병원, 진해연세병원 등 9기관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이용하면 병원에 3배 더 빨리 도착

급성기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에서부터 병원 도착까지 평균 204분, 구급차 이용 시 121분, 이용하지 않으면 447분으로 구급차 탑승 시 326분 더 빠르게 치료를 받았다.

급성심근경색증은 흉통 발생에서부터 병원 도착까지 평균 148분 걸렸고, 구급차 이용 시 130분, 이용하지 않으면 180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하면 50분 더 빨리 병원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소방방재청 등에 평가정보를 제공해 응급환자 이송시에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며, 현재 심평원-대한심장학회-소방방재청과 함께 급성심근경색증 사망률 감소를 위한 Raising Asia Standard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흉통발생시 초기 대응법 등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또 응급상황 발생 시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급성심근경색증은 우수기관과 상위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한 기관, 전년보다 기준등급 이상 등급이 향상된 기관 등 총 44개 가산대상 기관에 가산율 2%~0.5%까지 차등으로 지급한다.

특히 올해부터 감액적용이 시작됐지만, 최하위 점수가 2011년 62.31점, 2012년 73.51점으로 11.2점 향상되는 등 모든 평가대상 기관에서 질 향상이 이뤄져 감액기준선을 초과해 감액된 대상 기관은 없게 된다.

반면 급성기 뇌졸중평가는 올해부터 가감지급대상이 돼 상위 20%에 해당되는 33기관에 1%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동시에 종합점수가 55점 미만인 기관에 대해 감액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심평원은 이같은 질평가를 토대로 국민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급성심근경색증 및 급성기뇌졸중 평가의 병원별 결과를 공개한다.

홈페이지(www.hira.or.kr) 평가항목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안테나 표시를 클릭하면 해당병원의 평가지표별 결과 값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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