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이 노예인가.

경실련이 20일 성명서에서 의협의 주 40시간 근무, 토요일 휴무 투쟁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은 이같이 답했다.

전의총은 "의협이 주 40시간 근무를 결정한 배경인 살인적인 저수가, 통제일변도의 관치의료, 포괄수가제, 대체조제 확대, 성분명 처방 추진에 대해서도 경실련은 국민의 의료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정책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몰상식하고 어이없는 주장"이라며 아연실색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의총은 "국가는 모든 직장인과 공무원들에게 주 40시간 근무, 토요일 휴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경실련 역시 2003년 4월 4일 경실련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주 5일 근무제를 조기에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조세, 사회복지제도, 인력난 완화 등 부문별 지원책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경실련이 의협의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무 투쟁에 대해서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는 다른 국민들과 같은 노동시간과 여가를 누릴 권리가 전혀 없는 불가촉천민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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