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의 처방 트렌드와 부작용 발생 경향을 알 수 있는 실제 임상 데이터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주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병원약사들이 프라닥사의 처방전을 토대로 약물에 대한 사용평가를 분석한 자료를 지난 17~18일 양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2 병원약사대회 학술대회"에 포스터 세션으로 발표했다.

우선 서울아산병원 약제팀은 2011년 11월부터 5월까지 7개월간 프라닥사를 처방받은 147명의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약물사용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해 식약청의 허가사항을 기준으로 처방의 적절성, 리스크 팩터에 따른 용량조절 현황, 부작용 발생, 약물사용 중단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해당 적응증이 아님에도 처방하는 비율이 16건(10%)이 있었다. 또 절반처방(0.5 CAP)도 12건(8.2%)에 달했다. 처방직전 INR 수치를 고려하지 않는 처방도 11건(7.5%)를 차지했다.

아울러 리스크 팩터(나이, 신기능 50ml/min, 수술 및 시술, 출혈 위험성을 높이는 병용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용량을 조절하지 않는 경우는 요소별로 나이 11건(7.5%), 신기능 9건(6.1%), 시술 및 수술 1건(0.7%), 병용약물 17건(11.6%)이었다.

부작용은 35건(23.5%)이 발생했다. 이중 소화기계 이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출혈 10건, 기타 6건이었다. 약물을 중단한 경우가 96건(65.3%)으로 다소 많았는데 중단사유는 부작용이 20건, 타 약물과 연관성이 18건, 심방세동 증상악화 11건이었다. 가격으로 인한 중단은 3건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프라닥사를 처방받은 환자 108명을 분석했다. 연구 목적은 처방시 권장사항 준수 여부에 따른 사용 적절성이다.

연구 결과 처방 적절성 평가 항목 중 투여 전 신기능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환자는 26명(24.1%)이었다. 투여 금기대상인 신기능 크레아티닌 30ml/min 미만 환자는 없었다. 또한 대상 환자는 와파린 복용환자는 73명(67.6%)이었는데 프라닥사로 전환시 INR 2.0 미만에서 투여하도록 한 권장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환자는 45명(61.6%)이었다.

또한 110mg이 권고되는 환자에게 150mg을 처방하는 사례도 3명(13.6%)이 있었으며 아스프린 포함 NSAIDs 등을 병용한 환자는 5명(22.7%)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부작용은 위장관계(소화불량 포함) 9건, 경미한 출혈 2건, 손저림 1건이 발생했다.

두 연구팀은 프라닥사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 감소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받은 이후 6개월만에 출혈 부작용 관련된 안전성 서한이 배포돼 사용상 주의가 필요함에 따 약물사용 평가기준을 통해 안전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본 연구를 수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약무국과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은 2011년 11월 부터 올해 6월까지 심방세동 환자중 와파린 또는 프라닥사를 투여받은 116명의 환자를 토대로 임상적 유용성을 발표했다.

연구 팀은 "연구 결과 평균 INR 조절에 있어서 프라닥사가 와파린대비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줬으며, 출혈에서도 와파린보다 낮았다"며 "프라닥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결론내리고 다만 출혈외 이상반응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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