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글로 이어 이베스틴까지

사노피 아벤티스가 국산 신약을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사장 이관순)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이사 장 마리 아르노)는 20일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복합신약 '이베스틴'에 대한 국내시장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베스틴은 고혈압치료제인 '이베사탄'과 고지혈증치료제인 '아토바스타틴'을 합해 개발 중인 복합신약으로 임상 3상이 진행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최종 시판 허가 후 이베스틴 완제품을 사노피에 공급하게 되며, 사노피는 추후 확정될 별도의 브랜드로 국내 영업 마케팅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한미약품이 이베스틴 국내 사업 파트너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를 선정함에 따라, 향후 추진될 이 복합신약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추가협력 논의 가능성도 열어 놓게 됐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의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능력이 다시 한 번 입증 받게 됐다"며 "이베스틴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노피가 국산 신약을 잇따라 확보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LG생명과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대해서도 공동 판매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다국적 제약사가 국산신약을 판매하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지만 신약부재 현상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사노피가 순환기와 당뇨약물 시장에 특화된 만큼 국내사와의 제휴는 이같은 시장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어쨌든 사노피는 인슐린 중심이었던 당뇨시장을 경구용 약제로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아프로벨(복합제 포함)을 통해 확보한 순환기 치료 시장에서도 추가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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