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2억원…청소년 26만 명 상담 등 피해자·가해자 모두 인권보호에 최우선

제24회 아산상 대상 수상단체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이 선정됐다. 지난 17년간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의 치유는 물론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억 원이 주어진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1995년 11월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정부와 시민에게 알리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NGO)이다. 이들의 설립으로 학교폭력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학교, 가정, 학생 모두에게 심각한 인권침해를 야기해 사회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알려졌다는 평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피해 청소년의 상담과 법률·의료·경호 등의 지원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해 청소년은 물론 관련 교사, 학부모에게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상담원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심리 지원, 해결방법 조언, 화해·조정·개입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고, 2011년까지 총 26만 건의 상담을 통해 청소년 인권문제 특히 학교폭력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225만 명을 교육하고, 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사 등 4600여 명을 교육시켰다. "청소년지킴이운동" 등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도 570여차례 개최했다. 또 100여 권의 학교폭력 연구서를 발간했으며, 청예단에서 운영하는 대현장학재단을 통해 950명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09년 국내 청소년단체로는 유일하게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지위를 획득했고, 유엔 회의에 참석해 청소년 인권보호를 위한 발언은 물론 공고 안에 대해 결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국제협력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라오스에 행복도서관을 건립해 주었고, 라오스 해외봉사단을 운영하면서 현지마을 일손 돕기, 아동청소년 대상 평화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올해 초 발표한 "2011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 피해자 중 초등학교 시기에 학교폭력을 처음 경험해 본 청소년은 72.7%, 학교폭력 피해자 중 집단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 피해자는 67.9%,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자살생각을 1회 이상 해 본 청소년은 31.4%로 나타난 바 있다.



의료봉사상에는 지난 30여 년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온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남, 78세)씨가, 사회봉사상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체류한 외국인 난민과 탈북자를 돕는 "피난처"를 세우고 이들의 인권보호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이호택·조명숙 부부가 선정됐다.

이외 복지실천상에는 선천성 지체1급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애인들의 컴퓨터 교육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한승완(남, 35세) 대전 행복원 사무국장 등 5명, 자원봉사상에는 지난 2006년부터 노숙자와 소외계층 무료급식과 노숙자 주거지원에 헌신한 "신빈회" 등 5개 단체(개인 포함)가 각각 선정되었다.

청년봉사상에는 지난 8년간 병원에서 투병중인 어린이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 위해 미술, 과학 등 학습봉사와 놀이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대학생 연합동아리인 "키즈 유나이티드" 등 5개 단체, 재능나눔상에는 중증장애인 3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 지휘자로 총 34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박제응(남, 48세)씨 등 3명이 수상한다.

특히 효행가족상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난치성 희귀질환을 가진 아들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함께 참여해 우리사회에 가족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훈(남, 37세)씨 등 2명이, 다문화가정상에는 베트남 결혼이민자로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다문화가족을 위해 이중언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정(여, 25세)씨 등 3명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23일(금) 오후 2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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