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ASLD]

애보트와 길리어드가 미국간학회(AASLD)에서 C형간염 신약의 임상연구를 발표하며 정면으로 맞붙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애보트였다. 애보트는 2상임상b인 Aviator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 3개의 신약 병용요법이 50% 이상의 치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상군은 448명으로 기존 요법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들이었다. 약물들은 경구용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ABT-450, 폴리메라아제 억제제 ABT-333, NA5A 억제제인 ABT 267로 인터페론 없이 투여했다.

애보트는 이 전략에 대한 3상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상 환자군은 Aviator 연구에서 8~12주 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이들로 한정했다.

애보트 수석연구원인 Scott Brun 박사는 "Aviator 연구의 대상군은 가장 흔하면서 치료되기 힘든 C형간염 1형(genotype 1)이었고, 3제 요법과 항바이러스제제인 리바비린을 12주간 투여한 군의 치료율은 93%였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8주 치료를 받은 이들도 높은 치료율을 보였고, 처음으로 치료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리바비린 없이 3제요법만 12주 시행했을 때도 87%의 치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항하듯 길리어드도 애보트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소규모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NS5A 역제제인 GS-5885와 소포부비르, 리바비린 3제요법을 사용했고 100% 치료율을 보였다. 환자수는 25명이었지만 이들 역시 만성 C형간염 1형환자들이었다.

3상임상은 길리어드가 먼저 시작했다. 길리어드는 최근 고정용량의 소포부비르와 GS-5885 병용요법에 대한 3상임상을 시작했다. 환자군은 만성 C형간염 환자 800명으로 이전에 이 약물들로 치료받지 않은 이들이다. 연구에서는 리바비린 병용군과 비병용군으로 나눠 12주, 24주 치료효과를 비교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C형간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버텍스 제약사의 인시벡(Incivek), 미국 머크의 빅트레리스(Victrelis)로, 이들 약물은 소규모 연구에서 치료율을 높였고 치료기간을 24주 이하로 줄였다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프로테라아제 역제제로 인터페론과 함께 투여해야 한다.

인터페론은 중증 플푸 유사 증상을 유발해 간염치료를 지연시키거나 치료를 중단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에 길리어드, BMS, 버텍스 등은 인터페론 없이 치료기간을 줄이는 약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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