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와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최근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먼저 프라닥사는 RE-LY 연구에 참가한 환자 중 당뇨병이 있는 4221명을 당뇨병이 없는 환자군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프라닥사군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은 그렇지 않는 환자군보다 항혈전 발생률과 출혈위험률이 높았다.

그러나 와파린과 비교한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발생률의 경우 프라닥사 150 mg군의 연간 100환자년당 발생률은 당뇨병이 없을 때 1.01건으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 1.46건으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와파린과 비교해서는 각각 0.66건과 0.62건으로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p=0.7555).


또한 프라닥사 110 mg의 경우도 당뇨병이 없을 때와 있을때 연간 발생률이 1.47건과 1.76건으로 차이가 났지만 이를 와파린과 비교할 경우에는 각각 0.97건과 0.74건으로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p=0.2349).

아울러 주요 출혈을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프라닥사 150 mg은 당뇨병이 없을 경우 2.92건으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4.66건)보다 낮았지만 이를 와파린과 비교할 경우 각각 0.86건과 1.12건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었다(0.0917).

프라닥사 110 mg의 경우도 당뇨병이 없는 경우 주요 연간 주요출혈 발생률이 2.59건이었으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3.81건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지만 와파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이 같은 결과는 두강내 출혈과, 혈관으로 인한 사망, 총 사망을 분석한 항목에서도 동일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있는 심방세동환자들은 심혈관 질환과 INR 조절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지 않는 환자들보다 여러가지 위험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분석 연구는 프라닥사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있는 약제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렐토는 ROCKET AF에 참여한 환자 중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5635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8508명)으로 나눠 이를 와파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는 환자군의 연간 100환자년당 뇌졸중 및 전신성 색전증 발생건수는 자렐토가 1.32건, 와파린이 1.56건으로 이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군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슷했다(각각 자렐토 1.437건, 와파린 1.66건, p=0.95), 아울러 주요 출혈 또는 비 주요 출혈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렐토 연구팀은 "자렐토가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와파린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라면서 "앞으로 당뇨병이 있는 심방세동환자의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와파린 대용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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