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 지질 구성요소별 관리 재강조


미국심장협회(AH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별적인 지질 관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C의 관리의 중요성을 꼽았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LDL-C 높지 않으면서 중성지방과 HDL-C가 낮은 현실을 반영하면 의미있는 메시지다.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심장협회는 대규모 플레너리 세션 주제중 하나로 지질요소중 하나인 HDL-C를 선정하고 HDL-C관리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심혈관 예방에 있어서 HDL 메타볼리즘과 기능이다. 또 HDL-C의 위험 요소와 리스크 마커가 언급됐다. 아울러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HDL-C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CEPT 억제제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됐다.

사실 HDL-C는 LDL-C보다는 관리중요도가 떨어져 왔던게 사실이다. 그 배경은 아직 HDL-C와 심혈관질환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 다양성으로 인해 LDL-C는 정상범위이지만 HDL-C가 낮은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이와 관련 펜실베니아의대 Daniel J Radar 박사는 "HDL-C의 기전을 보면 항염증, 항혈전 기능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능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관리를 소홀히하면 심혈관 위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HDL-C 레벨변화에 따른 심혈관 예방효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HDL-C를 낮추면 심혈관 위험을 예방한다는 임상 연구는 없다. 때문에 HDL-C가 리스크 팩터냐 리스크 마커냐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왔다.

UCLA의대 심장내과 Alan M Fogelman 박사는 "HDL-C 레벨이 상승하면 심혈관 사건이 줄어든다는 근거는 아직 없어 HDL이 리스크 팩터냐 리스크 마커냐에 대해 결론은 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학계서는 HDL-C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리스크 팩터 또는 리스크 마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맞는 치료전략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HDL-C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가 톨세트라핍을 개발하다 사망이 늘어나면서 임상을 중단했고 로슈가 역시 달세트라핍을 개발하고 있는 와중 혈압상승 등 치명적 이상징후가 발생해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남은 컴파운드는 두 개. 머크가 아나세트라핍을 개발하고 있으며, 릴리가 에바세트라핍을 개발중이다. 이중 아나세트라립은 HDL-C를 무려 120%까지 상승시키고 LDL-C도 최대 30%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대가 큰 약물이다.

뉴욕 프레스바이테리안 병원 Alan Tall 박사는 "이미 두개의 약물이 개발에 실패하면서 분석을 철저히 한것으로 안다"면서 "새로운 약물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HDL-C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HDL-C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예방근거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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