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IRE 연구

아스피린이 정맥혈전색전증(VTE) 재발 예방약물 후보로 떠올랐다.

2012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 Late-Breaking Clinical Trial(LBCT) 세션에서 발표된 ASPIRE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위약군 대비 VTE 재발 위험도를 2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호주 웨일즈프린스병원 Timothy Brighton 박사는 "원인불명의 VTE 환자들은 와파린 치료 후 헤파린 또는 항응고제 신약으로 3~12개월 간 치료를 받지만, 그 이후의 전략은 없는 상태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장기적인 항응고제 치료가 주요 출혈 위험도를 높이지만, 연구팀은 VTE 환자가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을 경우 1년 내 재발위험도는 10%, 10년 내 재발위험도는 30%라고 지적하며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SPIRE 연구는 VTE 발생 후 3~24개월 동안 항응고제 치료를 받은 환자 822명을 대상으로 했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임상이다. 이들은 아스피린군(1일 100 mg)과 위약군으로 나눠 평균 37.2개월동안 효과를 비교했다.


1차 종료점은 VTE 재발로 정맥혈전증, 폐색전증 포함), 2차 종료점은 VTE,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질환 사망, 전체 순혜택(net benefit)으로 설정했다. 환자군의 분석은 치료의도 분석(intention-to-treat)으로 했다.

연구기간동안 정맥혈전증은 57%, 폐색전증은 28%에서, 두 증상 모두 나타난 이들은 14%였다. 환자군을 항응고제 치료기간으로 구분했을 때, 3개월 미만 치료군은 26%, 3~6개월은 7%, 6개월 이상은 27%였다. 투약중단율은 아스피린군 22%, 위약군은 28%였다.

2년째 평가에서 VTE 재발은 아스피린군 57명(폐색전증 18명), 위약군 73명(폐색전증 30명)으로 위험도를 26%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VTE,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34% 감소시켰고, 전반적인 순혜택도 33%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출혈 증가는 없었다. 치료효과는 하위그룹 평가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재발위험도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주요 혈전성 사건, 심혈관질환 사망률, 순치료혜택에서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아스피린의 순혜택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righton 박사는 "지난해 발표된 WARFASA 연구에서는 6개월~1년의 항응고제 치료 후 아스피린 복용이 출혈 증가없이 주요 심혈관 사건을 34%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이번 ASPIRE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패널들은 아스피린이 비용대비 효과도 있는 약물이라며 연구결과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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