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당뇨병 환자 특성 고려한 관리전략 발표

ADA_AGS 노인당뇨병 환자 관리 공동성명서

1. 동반질환, 인지기능, 여명 평가

2. 나이에 따른 치료전략, 통용되지 않는다

3. 저혈당혈증 위험 고려한 약물치료 전략

4. 국내 가이드라인, 세분화 및 학회연합 필요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노인병학회(AGS)가 노인 당뇨병 환자 관리에 대한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ADA는 노인 당뇨병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한 바 있지만, 맞춤치료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서의 요지는 노인 당뇨병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관리전략이다. 이에 고혈압, 지질 등 노인의 동반질환, 신체 및 인지기능, 여명 등을 평가해 환자들을 3그룹으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치료 타깃을 설정했다.

공격적인 혈당 관리가 최선이라는 전략은 배제됐다. 약물치료는 노인환자의 저혈당혈증 위험도와 비용대비 효과를 평가했다.

ADA·AGS가 노인 당뇨병에 대해 머리를 맞댄 배경에는 미국의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노인의 25%가 당뇨병 환자라는 사회적 상황이 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현재의 당뇨병 발생률을 낮추더라도 20년 후에는 사회 고령화로 인해 환자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고, ADA는 "일부 연구에서는 2005~2050년 인구는 3배로 증가하지만, 당뇨병 환자수는 4.5배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해 발표한 진료지침에서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의 고령화를 경고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서 20% 이상이 당뇨병이고 이와 비슷한 수의 환자들이 진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체 노인환자들 중 20%가 내당능장애 및 공복혈당장애 등 당뇨병 전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인환자에 대한 권고사항은 "전문가의 의견"을 근거로 한 "근거수준 E"로 제시되고 있다. ADA와 대한당뇨병학회는 모두 대부분의 주요 임상시험에서 노인들이 배제돼 있고, 노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만성질환 동반, 신체 및 인지기능 장애, 다약제 복용 등 노인 환자들의 특징들이 없는 이들만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ADA는 이번 보고서가 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매년 초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왔고, 맞춤치료라는 잣대를 제시한 만큼 앞으로의 권고사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당뇨병학회도 내년 진료지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만큼 이번 성명서의 내용이 국내에 맞게 적용될 수 있는가도 관심거리다.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노인 당뇨병 환자 관리전략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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