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모형 등장, 우울증 진단에 MRI 사용

그동안 약물요법과 행동요법 등으로 요약되던 우울증 치료 트렌드가 발병기전의 통합모형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 우울증 치료를 비롯한 MRI를 이용한 뇌영상 치료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보건복지부지정 우울증 중개연구센터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주요 내용들을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민 교수는 지금까지는 모노아민 결핍을 비롯한 생물학적 요인들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다는 가설 하에 각기 연구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효과가 있다는 약물을 실제 사용했을 때 효과는 겨우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또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는 치료제도 있어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개별적 연구가 수행됐지만 앞으로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우울증 치료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통합모형(Intergrative Model)이다.

김 교수는 우울증중개연구센터 5년 동안 연구를 하는 동안 우울증 연구요인에 대해 가중치를 줄 수 있도록 이를 수치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 말했다. 치매위험지수를 개발했던 것처럼 우울증도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우울증 진단과 예방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고려의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환자를 MRI를 사용해 치료하는 우을증 통합형 뇌영상에 대해 발표했다.

함 교수는 최근 관심이 커지는 영상 유전학적 연구는 기존의 유전 및 뇌영상연구를 접목한 최신 연구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때 MRI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MRI를 찍었을 때 치매 80%, 조현병 70%, 우울증 60%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유전적 조합을 더한다면 환자 치료와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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