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최병휘)가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회는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짧은 시간 안에 급성 전신성 과민반응으로 생명을 위독하게 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요 원인물질과 예방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장안수 홍보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는 "환자마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원인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원인물질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로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땅콩, 게·새우 등 갑각류, 생선, 우유, 계란, 과일, 메밀, 콩, 밀, 번데기 등 음식물, 벌, 개미 등 곤충류, 해열진통제, 항생제, CT 조영제, 고무 라텍스 등 약물, 운동, 온도변화 등 물리적 자극들이 있다.

원인이 다양한만큼 증상도 피부부터 호흡기, 심혈관, 위장관 등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려움, 발진, 입술·혀·입안의 팽창 등 피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호흡곤란, 목쉼 등 호흡기 증상, 가슴통증, 저혈압, 심장마비 등 심혈관 증상, 복통, 메스꺼움, 구토, 침을 삼키기 어려운 위장관 증상도 나타난다. 장 이사는 "안절부절 못하거나 의식이 나빠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파악·회피하고, 조리기구는 공유하지 않고, 교차반응 가능성이 있는 물질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응급치료법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원인 제거 또는 투여 중단 ▲편안한 곳에 눕히고, 의식과 맥박, 호흡 확인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 ▲에피네프린 주사약을 가지고 있는 경우, 주사하고 시간을 기록 ▲다리를 높게 유지해서 혈액순환을 유지 ▲산소가 있으면 마스크로 공급하고, 응급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 등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관련 연구들이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서는 2007~2011년 14개 대학병원에서 1707명이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원인으로는 CT 조영제를 포함한 약물 47%, 음식물 25%, 벌독 16%, 운동 6%로 나타났다.

또 소아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01년~2007년)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0.7~1.0건이었고 원인으로는 식품이 46.1%로 가장 높았고, 약물 22.5%, 원인미상 19.1%, 물리적 원인 5.6%, 식품섭취 후 운동 5.6%, 벌독 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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