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환우들의 모임인 "설 사랑회"에서 23일 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개최했다.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고 그 중요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캠페인에서는 간이식을 받고 새 생명을 얻은 환자 10여명이 직접 병원 내원객들에게 장기 이식을 설명하며 장기기증 서약서를 받았다.

또 장기기증 홍보를 위한 동영상 상영과 원 모어 챈스의 노래 공연도 진행됐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1988년 국내 최초 간이식 성공, 2008년 국내 최연소(생후 60일) 영아 간이식 성공, 2008년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를 주축으로 결성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의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6,189m) 등정, 2011년 간이식 1천례 달성 등 간이식팀이 국내 최초로 간이식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달려온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내원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올해 간이식 대기 환자는 5542명이나 실제 뇌사기증자는 284명에 불과해 많은 환자가 간이식을 받고 싶어도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며 "우리나라도 뇌사자장기기증이 활성화 돼 생명을 나눌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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