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이 진행성 대장암 환자 중 일부에서만 효과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적합한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브리튼대학 David Bates 교수팀은 "아바스틴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중 적어도 절반 가량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떤 환자에서 이익이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밝혔다.

연구팀은 아바스틴 마지막 임상에 참여한 환자로부터 채취한 샘플 97건을 바탕으로 암세포의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VEGF165와 이에 길항작용을 하는 VEGF165b을 관찰했다. 그 결과 VEGF165b 수치가 낮은 환자군은 아바스틴으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3개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VEGF165b 수치가 높은 환자 군에서는 아바스틴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과의 유의한 차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로슈 대변인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진행된 만큼 한계가 있다"면서 "입증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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