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 대중에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셜미디어 특징을 보면 의료기관으로서 제공할 수 있는 ‘건강정보’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힐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연재 중인 SMC 건강백서가 대표적인 코너다.

고재욱 교수(임상약리학과)의 도움말로 작성된 ‘약과 독은 한끗차이’라는 블로그 기사를 보면, 건강을 챙기려 영양제를 먹지만 실상 영양제를 먹으면 어디가 좋아진다"식의 광고는 허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라기보다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만큼 영양제 보다 즐겁게 사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전했다.

코끝 찡한 사연도 대중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선천성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집안 형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우’의 사연을 실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오픈을 기념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댓글이 진우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병원이 건당 1000원씩 기부금을 쌓겠다고 한 것이다.

웃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일원동 스타일’을 공개했다. 병원 직원들이 참여해 직접 가사와 안무를 짜 만든 일원동 스타일은 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영상 공개 2주만에 2만여명의 사람들이 삼성서울병원 유튜브를 방문해 일원동 스타일을 봤다.

이밖에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험생 맞춤형 건강관리 요령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당오락’은 이제 옛말이니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든지, 부모가 ‘너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하는 등 수험생의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병원측은 "블로그와 연동해 SMC 닥터스와 SMC 간호사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의료진들의 개인적인 사생활에서부터 의사, 간호사로서의 삶까지 솔직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자칫 딱딱하기만 했던 병원이 ‘사람’ 향기 가득한 곳으로 탈바꿈하면서, 병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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