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최근 의협이 프로포폴을 DUR 적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박노준 회장은 21일 63빌딩에서 열린 학술회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의협의 입장은 사전 조율없이 진행된 것으로 각과 개원의협의회 연석회의에서는 프로포폴 DUR 적용 반대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며, “이를 적용한다면 산부인과 특성상 여성의 민감한 질환 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는 일부 의사와 개인의 문제이지 모든 의사들이 프로포폴을 남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오히려 의료인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유통의 문제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 이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학회에서 여성의학회로 진료과 명칭 변경안이 통과된 것으로 안다"며 "학회와 공조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과와의 협의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학회와의 갈등 종식을 위해 논의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로의 명칭 변경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산부인과 문턱 낮추기를 주제로 산부인과를 넘어 여성 주치의로, 태아 뇌 초음파 완전정복, 갱년기 우울증과 불면증 치료로 명의되기, 여성 탈모의 모발이식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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