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제11회 Postgraduate Course o Dibetes

학계에서 뽑은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일까.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제11회 Postgraduate Course of Diabetes를 열고 ADA에서 발표된 주요 기초 및 임상연구들을 정리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이번 ADA에서 발표된 6가지 주요 임상 업데이트를 정리했다. 우선 가장 큰 이슈로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함께 발표한 성명서(position statement)를 꼽았다. 이번 성명서는 2008년에 발표된 컨센서스 알고리듬 이후의 대규모 연구들(ACCORD, VDAT, ADVANCE 연구 등), 새로운 약물들, 안전성 정보, 맞춤치료에 대한 패러다임 등을 담고 있다. 이에 치료에 대한 알고리듬화 지양, 환자맞춤형 치료, 환자 중심의 치료, 2~3제 병용요법의 권장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는 DPPOS 연구였다. DPPOS 연구는 당뇨병 예방 중재전략을 주제로 한 DPP(Diabetes Preventsion Program) 연구의 후속연구로 혈당이 조절되는 환자들 중 한 번이라도 정상수치에 도달한 이들은 혈당조절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결과를 보였다.

세 번째는 소아청소년들에서의 제2형 당뇨병 유병율이 증가했다는 결과를 보인 TODAY 연구다. 10여년 간 미국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관찰한 연구로 비만유병율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전기 당뇨병 환자는 증가했다는 점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운동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면을 보여줬다.

베리아트릭 수술도 빼뜨릴 수 없는 주제였다. 베리아트릭 수술이 고도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효과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ADA에서도 베리아트릭 수술과 약물치료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당뇨병 관해율, 체중,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및 지질대사 개선 약물복용률 등 수술군이 더 좋게 나타났다. 이에 현지에서는 당뇨병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공격적인 의견도 나왔지만 아직 비만 중등도가 낮은 환자에 대한 효과, 혈당 개선효과의 지속기간, 실질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NICE-SUGAR 연구에서는 ICU 환자에 대한 엄격한 혈당관리 전략을 평가했다. 결과 엄격한 관리전략을 통해 저혈당혈증 및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이들에 대한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ORIGIN 연구를 꼽았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 연구로 기저인슐린 요법과 약물요법을 비교했다. 결과 심혈관사건 또는 재관류술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저혈당혈증 위험도는 전반적으로는 높았지만, 중증 비율은 더 낮았다.

이 교수는 "ORIGIN 연구에서는 초기~전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중에 인슐린을 투여하는만큼 연구 디자인이 실제와 차이가 있고, 1차 종료점이 심혈관사건 이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진 않았다"고 평했다. 또 "암위험도는 인슐린 용량과 투여시기별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이 연구들을 바로 국내에 적용하기에 앞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내 당뇨병 임상 코호트 연구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ADA에서는 GLP-1 유사체 작용제를 비롯 인크레틴에 대한 논의들도 진행됐다. 이에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인크레틴 연구 업데이트 2012 : 한국인의 인크레틴 병태생리" 강의에서 ADA에서 부각된 GLP-1 관련 10대 뉴스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GLP-1 유사체 작용제에 관련된 대규모 연구들과 새로운 약물들 및 투여전략들이 주목받았다"며 ▲DPP-4 억제제의 비GLP-1에 대한 영향 - SDF1, substance P 조명 ▲릭시세나타이드(GET-GOAL 연구), 알비글루타이드(HAMONY) 연구 등의 발표 ▲인크레틴 치료를 통한 심혈관 및 신경에의 효과 ▲리나글립틴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효과 ▲인슐린 글라진+알비글루타이드 vs 인슐린 휴말로그 ▲경구용 GLP-1 억제제 ▲GLP-1 Gastrin 이중 작용제 ▲Xenin 25 타깃 GIP 민감도 인체 실패 등을 꼽았다.

특히 조 교수는 알리글루타이드가 Get-Goal 연구를 통해 주목받았고, 인슐린 글라진 병용전략에서도 인슐린 휴말로그가 1주 21회 투여하는데 비해 1주 1회 전략으로 효과 및 안전성에서의 동등성을 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