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수치-부대조건 말도 안된다

그간 협상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돌연 결렬을 선언, 치협 수가협상 사상 최초로 건정심을 가게 됐다.

17일 밤 9시쯤 치협과 건보공단의 5차 수가협상이 진행됐다.

1~4차까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치협이 5차 협상 후 브리핑에서 "더 이상은 공단과 할 말이 없다. 수치도 부대조건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단과 평행선을 탔다.

그간 치협은 임플란트 등을 건보재정에 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부대조건을 걸면서, "노인틀니 등 건보재정에 상당 부분 기여했으니 그에 맞는 수가를 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5차 협상 후 마경화 보험부회장은 "공단의 최종 수치 발표가 터무니 없었다"면서 "내세우는 부대조건도 말도 안 됐고, 협상 막판에는 상당히 결례가 되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마 보험부회장은 "훨씬 오를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작년보다 수치를 낮게 불렀다"고 비판하면서, "처음으로 건정심에 가게 됐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16일 대한간호협회에 이어 17일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는 수가인상률에 서로 합의를 이뤄 협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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