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이 스타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약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당뇨를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스타틴에 당뇨약을 혼합하는가 하면 보다 세심한 지질프로파일 개선을 위해 또다른 이상지질혈증약을 추가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제 2의 카듀엣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를 붙이는 작업도 꾸준하다.

최근 제약사들이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은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만성질환용으로 스타틴에 새로운 약물을 붙이기 위해 승인받은 임상은 모두 8건이다. 대부분 국내사들이 진행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림제약은 중성지방 개선제인 페노피브레이트와 피타바스타틴을 혼합한 약물을 개발중이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중성지방 개선효과가 뛰어난 약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여기에 LDL-C 개선제인 피타바스타틴을 추가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회사 측은 두 약제의 이중 효과로 심혈관 위험 예방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상 임상중이다.

또 CJ제일제당은 아토르바스타틴에 메트포르민을 혼합한 복합제를 개발중이다. 당뇨를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많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들어가는 약제는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두 성분간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역시 1상이 진행중이다.


제2의 카듀엣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로수바스타틴에 발사르탄을 혼합한 복합제를 개발중이다. 또 일동제약은 로수바스타틴에 텔미사르탄을 혼합한 복합제를 개발중이다. 두 회사가 같은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ARB계열 약제로 발사르탄과 텔미사르탄을 쓰고 있는게 다른데 과연 어떤 조합이 더 좋은 결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레르카니디핀과 발사르탄 복합제도 개발중이다.

한국MSD는 자사의 간판 당뇨약인 자누비아와 아토르바스타틴과 복합제를 염두한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제품허가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현재 3상을 진행하고 있어 당뇨복합제 중에서도 가장 빠른 출시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로수바스타틴10mg에 오메가 지방산 1g을 혼합한 약제를 개발중이다. 올 1월에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이 진행중이다. 이 약이 나오면 앞으로 한림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피타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 조합과도 비교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대웅제약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를 겨냥한 복합제 DWJ1276정을 개발중이고 종근당은 에스암로피딘과 텔미사르텐 복합제를 만들고 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는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자탄 복합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상위 제약사 한 연구소 관계자는 "만성질환병의 복합화로 인해 두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복합제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약사마다 복합제 구성 성분이 다 틀려 어떤 조합이 최적의효과를 낼지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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