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률의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나 강화된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촉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받은 소아과의원 요양급여비용 총액 순위 상위 30곳과 하위 30곳의 3년간 항생제 처방률 평균을 비교한 결과, 상위 30위의 소아과가 평균 20% 이상 더 많은 항생제를 처방했다.

2012년 상반기 요양급여비용 총액 순위 상위 30위 소아과는 평균 56.94%의 항생제를 처방했으나, 같은 해 하위 30위 소아과는 32.96%를 처방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유소아 급성중이염 예비평가’ 결과에서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전체(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평균 88.79%인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처방률이 39.75%인 반면 ‘의원급’ 처방률은 89.87%로 의원급이 무려 두 배 이상 높았다.

비화농성중이염’의 경우 ‘상급종합’에서는 항생제 처방률이 34.29%인데 반해, ‘의원급’에서의 항생제 처방률은 87%에 달했다. ‘상급종합’에서는 비화농성중이염과 화농성중이염에 대한 처방률이 차이가 큰 반면, ‘의원급’으로 갈수록 차이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성 중이염‘의원 표시과목별’항생제 처방률은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일반, 이비인후과 순서로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항생제 청구 현황에서는 10세 미만의 연령의 항생제 청구량은 연도가 지날수록 계속 증가했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도 증감률이 컸다.

남윤인순 의원은 “의원급 소아과에서는 비화농성중이염에 대해서도 항생제 처방을 남발하고 있고, 10세 미만 연령별 항생제 청구량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항생제의 오남용은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을 지닌 감염균 증가 등으로 이어져 유소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으로 유소아들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윤 의원은 °항생제 적정사용에 따라 현지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포함해 지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감기에 대해서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성격에도 확대하고 종합적인 결과를 공개하는 방향까지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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