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E 2012 하이라이트

1. 신계열 및 기존약물의 강세

2. SGLT-2 억제제

3. GLP-1 수용체 작용제

4. 인슐린 글리덱



새로운 계열인 SGLT-2 억제제가 임상시험에서 기존 약물들과 동등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면서 추후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EASD 학술대회 SGLT-2 억제제 세션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과 카나글리플로진이 각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A1C·체중·혈압서 효과…요로·생식기 감염 위험도 높아
[abstarct 241]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틀대학 A. Tsapas 교수팀은 SGLT-2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Tsapas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율을 감소시켜 주는 기전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약물로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시험 중이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12주 이상 SGLT-2 억제제와 위약 또는 다른 약물을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들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는 주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들과 제약사 자료, 공식적으로 등록된 임상시험들도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당화혈색소(A1C)의 변화, 2차 종료점은 체중, 수축기 혈압, A1C 7% 미만에 도달한 환자비율이었다. 안전성 종료점은 저혈당혈증, 요로·생식기감염, 환자 순응도, 전반적인 심혈관계 동반질환이었다.

총 16개의 임상시험에서 12~104주동안 치료받은 5030명을 분석했다. 결과 SGLT-2 억제제는 위약군에 비해 A1C의 감소 효과가 좋았다. 1차 약물로 사용했을 때는 0.77%, 추가요법으로 사용했을 때는 0.59% 감소시켰다. 수축기 혈압은 각각 1.45 mmHg, 1.92 mmHg 감소했다.

안전성 평가에서 저혈당혈증 위험도는 위약군 대비 10% 높았지만, 다른 약물들보다는 76% 낮게 나타났다. 단 요로감염은 위약군 대비 26%, 타 약물대비 51% 높았고, 생식기 감염은 3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A1C, 수축기혈압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요로·생식기 감염에서는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저혈당혈증 위험도는 감안할 수 있는 정도"라고 정리했다.



▲다파글리플로진, 신기능에 영향 없어
[abstract 242]

다파글리플로진은 이번 EASD에서는 신기능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사인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장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신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며 이 연구를 통해 약물의 기전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12개의 무작위 위약군 연구들을 대상으로 다파글리플로진 2.5, 5, 10 mg의 사구체여과율(eGFR)을 분석, 신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24주 간 치료받은 환자들은 4000여명, 24주 이하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3000여명이었다.

전체 환자들 중 36.9~39.7%의 eGFR이 90 mL/min/1.73㎡ 이상이었고, 52.8~54.4%의 대상자들이 30~60 mL/min/1.73㎡ 이었다.

다파글리플로진 치료 1주째 각 용량군 별 eGFR은 각각 2.75, 2.92, 4.15 mL/min/1.73㎡이 감소했지만 24주째 평가에서는 다시 원래 수치로 돌아갔다. 이는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고, 6개의 임상시험에서는 102주째까지 지속됐다. 이외 알부민뇨, 크레아티닌 수치 등은 102주째까지 변화가 없었다.

신장 유해반응은 24주째까지는 양군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102주째 평가에서 다파글리플로진군이 조금 더 높았다. 단 12~24주째에서는 거의 없었다. 혈압의 경우 위약군 대비 수축기, 이완기 모두에 효과가 있었다.

한편 다피글리플로진은 지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암발생 위험도에 대한 우려를 남긴 바 있다.


▲카나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대비 혜택 높아
[abstract 243]

얀센의 카나글리플로진은 3상임상을 통해 시타글립틴 대비 우위성을 보였다. 아직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이후 추가전략에서의 효과 비교지만, 추후 SGLT-2 억제제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오스트리아 빈 Rudolfstiftung 종합병원 G. Schernthaner 박사팀은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 중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52주동안 카나글리플로진 300 mg과 시타글립틴 100 mg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3상임상으로 평균연령 56.7세, A1C 8,1%, 체중 88.3 kg, BMI 31.6 kg/㎡인 755명을 대상으로 했다.

52주째 평가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은 A1C를 1.03%, 시타글립틴은 0.6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비열등성을 넘어 우위를 보였고 A1C 감소효과는 12주째부터 차이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카나글리플로진은 체중, 공복혈당, 수축기혈압 등에서도 혜택을 보였고 HDL-C도 증가시켰다. 하지만 중성지방 LDL-C도 함께 높아졌다.

전반적인 유해반응 발생율은 카나글리플로진군 76.7%, 시타글립틴군 77.5%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중증 유해반응은 6.4%, 5.6%, 유해반응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율은 각각 5.3%, 2.9%로 카나글로플로진군이 높았다.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유해반응은 생식기 감염으로 여성에서는 15.3%, 남성에서는 9.2%에서 나타났다. 시타글립틴군에서는 각각 4.3%, 0.5%였다. 이외 요로감염(4% vs 5%), 저혈당혈증(43.2% vs 40.7%)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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