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알레르기학회 제29차 심포지엄, 10월 14~19일 제주 하야트 리젠시

국제적으로 국내 알레르기 학꼐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제알레르기학회(CIA)는 14~19일 제주 하야트 리젠시호텔에서 '알레르기질환 : 메커니즘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제29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유영 CIA 제29차 심포지엄 조직위원장(국립중앙의료원 알레르기내과)은 "CIA가 알레르기학의 국제적인 석학들의 모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심포지엄의 국내 유치는 우리나라 알레르기학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CIA를 말한다

김 조직위원장은 CIA가 학술논의를 중심으로 하는 폐쇄적인 학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CIA는 전통적으로 심포지엄에서의 제약사 부스 및 마케팅 활동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체 회원은 500여명으로 심포지엄은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이 연구를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 외 의사들은 심포지엄에 참가할 수 없다.

회원이 되기위한 절차도 까다롭다. CIA에서 제시하고 있는 연령기준은 없지만 50세 전후의 알레르기 전문의 중 학술적 업적을 이사진(council)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여기에 국내외 학회에서 보직을 맡거나 운영에 참가해야하고, 실질적인 기여도가 있어야 한다는 기준도 있다. 젊은 의학자들의 경우는 추천이 있어야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 조직위원장을 비롯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문희범 교수,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홍천수 교수 3명만 CIA 회원으로 돼 있다. 조직위원인 문희범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250~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국내 유치를 맞아 5명이 추가로 심사받을 예정"이라며 CIA에서 국내 알레르기학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번 유치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8차 심포지엄에서 프리젠테이션 등 이사회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유치활동을 벌였다.


▲국내 알레르기학 국제화의 본격적인 발판


이번 학술대회도 의미가 있지만, 2015년 국내에서 개최될 세계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우리나라의 학술적 수준을 미국, 유럽 등 세계의 주요 석학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또 국내 젊은 의학자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초연구, 전달기술, 임상적 면역학 등 알레르기 학계의 최신 경향에 대한 강의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문 교수는 알레르기 학계의 주요 트렌드로 '기전의 규명'을 꼽았다.

최근 10여년 동안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유전적인 배경들이 밝혀지면서 약물개발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질환에서 유전적인 요인을 간과할 수 없지만 알레르기 질환에서는 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는 인종에 따라서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지만, 같은 인종 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부연했다. 최근에는 음식물 알레르기에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또 문 교수는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소아알레르기의 경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식과 함께 만성기침 유병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성기침 환자 중 80%는 알레르기가 원인이다. 또 과거에 없었던 꽃가루 알레르기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천식및알레르기학회에서는 약물, 음식물 등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문 교수는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이 있지만 예방가능한 사망을 발생시키는 아나필락시스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작년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일반인 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대상으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연자
▲Galli, Stephen J - 스텐포드의대, CIA 회장
▲Akdis, Cezmi - 스위스알레르기및천식연구소장, 유럽알레르기및면역학회 회장
▲Bochner, Bruce S - 존스홉킨스의대
▲Durham, Stephen R - 영국왕립대학
▲Holgate, Stephen T - 사우스헴튼의대
▲Kim, You-young - 국립중앙의료원
▲Lotvall, Jan - 스웨덴예테보리의대
▲Pawankar, Ruby - 일본의대, 세계알레르기기구회장
▲Simons, F. Estelle R. - 캐나다 메니토바의대

※프로그램 주제
▲알레르기 장애에서의 유전적·환경적 요소
▲면역조절에서의 림프구와 조절자
▲알레르기장애와 염증의 병리학
▲알레르기 장애의 병리학과 임상적 특징
▲수지상세포, 단핵백혈구, 비만세포, 과립성 백혈구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알레르겐과 알레르기의 진단
▲천식과 COPD의 바이오마커
▲알레르겐 특정 면역치료
▲면역장애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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