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투스 등 인슐린 시장 1위...추가 성장 기대

국내에서 개발된 토종 DPP-4 억제제가 사노피 아벤티스를 통해 판매된다.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는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대표 장 마리 아르노)와 자사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을 국내 제약사가 판매한 적은 있으나 역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토종 신약의 영업권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향후 영업방식도 주목된다.

양사의 전략적 배경에는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대한 부족한 경험과 사노피 아벤티스의 파이프라인의 필요성이라는 양측의 요구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생명과학은 올 12월 제미글로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선발제품들에 밀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또 사노피-아벤티스는 란투스 등 인슐린으로 당뇨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차기 파이프라인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영업방식은 드러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국내 시장선점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단시간내 마켓 쉐어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일재 대표는 “제미글로는 9년에 걸쳐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된 당뇨치료제인 만큼 국내 당뇨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좋은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우수한 당뇨 파이프라인, 그리고 탄탄한 국내 영업망을 갖춘 사노피와의 협력을 통해 제미글로가 국내시장에서 리더제품으로 성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장 마리 아르노 사장도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국내 처방 1위 인슐린 제제인 란투스를 통해 이룬 사노피의 당뇨 영역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노피는 360도 당뇨 파트너의 비전을 가지고 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고, 개방형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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