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신약들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출혈 위험도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새로운 항응고제의 출혈 위험도가 허혈성 사건 예방효과와 상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패치대학 Andras Komocsi 교수팀은 7개 연구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연구를 발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서 Xa 인자 억제제 또는 직접 트롬빈 억제제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출혈 사건 위험도가 3.03배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허혈 사건 위험도 14%, 전체 사망률 10%가 각각 감소해 종합적인 혜택(clinical benefit)은 0.98배로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없었다고 정리했다.

이번 연구 대상군은 3만1286명으로 항응고제 신약에 대한 무작위 위약군 대조군 임상들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불안정 협심증,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또는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의 심혈관 종료점은 출혈사건 발생률, 전반적사망률, 스텐트 혈전증이었고, 전반적인 종료점은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중증 허혈성 사건 재발, 안전성 종료점은 심근경색에서의 혈전증, 주요 출혈사건, 다른 주요 출혈사건, 비주요출혈사건, 임상평가였다.

분석결과 위약군 대미 약물들의혀헐성 사건 감소율은 14%, 전반적인 사망률 감소는 10%였다. 임상적인 혜택에서 위험도는 -0.5%, 위약군은 8.3%였다. 이에 연구팀은 항응고제 신약들의 전반적인 허혈성 사건과 주요 출혈사건은 전체 혜택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와파린 또는 아스피린 치료와 병용했을 때도 허혈성 사건 감소, 주요 출혈 위험도 증가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신약들의 임상시험에서 약물복용 중단율은 26.4%였다.

연구팀은 각 임상시험들에서 제시한 약물들의 종류와 투여용량, 종료점, 짧은 추적기간들이 분석의 제한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 ATLAS ACS 연구를 검토, 과도한 출혈 위험도를 이유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의 2차 예방에 리바록사반을 승인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다비가트란의 시판 후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 환자의 출혈위험도가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경고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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