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해외로 입양된 남아가 20일 대구 효성병원을 찾았다. 이날 입양아와 양부모, 남동생, 사회복지사가 동행됐다.

이번 방문을 통해 휴 정민 루카스(한국명 정성민)군은 양부모와 함께 자신이 태어난 병원을 방문하고 당시 병원에서 출산한 병원내부(신생아실, 가족분만실, 진료실 등)을 둘러봤다.루카스군이 태어난 2003년 당시 병원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고 탄생무렵 담당의사 조차 현재 효성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은 터라 당시 상황을 재연해 내기란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니다.

2003년 8월 1일 효성병원에서 태어나 6개월 후 호주로 입양됐다.

루카스군의 양모님은 “아이가 점점 성장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함께 여행을 나서게 됐다” 며 “휴 정민이 운동도 잘하고 또 예술적인 면에도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질과 잠재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더 시야를 넓혀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대구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티투어를 한 뒤, 다음 행선지는 부산이 될 것 같다. 다음주 29일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많이 담아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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