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갑 흡연가, 금연 해도 위험도는 여전해


흡연자에서의 지주막하 출혈이 비흡연자에 비해 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사진 왼쪽), 이승훈 교수팀이 전국 33개병원에 426명의 지주막하 출혈 환자(환자군)와 426명의 정상인(대조군)을 대조해 연구한 결과 비흡연자가 흡연자에 비해 지주막하 출혈이 적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1~19 갑년(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갑x 흡연 년 수) 흡연한 군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20~29 갑년 흡연한 군은 3.2배, 30갑년 이상 흡연한 군은 5.7배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을 5년 이상 한 사람은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전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흡연한 사람은 금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 위험도가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이 단기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혈액 응고성을 변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률을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와 보건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개재될 예정이며 지난 8월 30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임상연구센터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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